대형마트 채소 코너에 절임배추 일부 품목 품절 안내문이 붙었습니다.
김장 배추를 미리 산 소비자도, 아직 사지 않은 소비자도 고민입니다.
[절임배추 구매자 / 서울 당산동 : 배추 20㎏ 두 개, 40㎏을 싸게 잘 사서, 근데 물건이 얼마큼 좋으냐 그게 문제죠.]
[전명주 / 서울 양평동 : (절임배추 업체가) 가격이 좀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, 좀 오를 수 있다고 이렇게 문자가 왔더라고요.]
배추 도·소매 가격이 안정세라고는 하지만,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대형마트 절임배추 할인 행사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.
이번 달 들어 이곳 대형마트의 절임 배추 사전예약 매출은 1년 전보다 3배가량 늘었습니다.
특히 20㎏에 2만 9천 원대에 판매했던 절임 배추는 판매 첫날, 물량 3만 상자가 모두 팔렸습니다.
또 다른 대형마트에서는 사전예약을 하러 몰린 소비자들로 이른바 '오픈 런' 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.
사 먹는 게 더 싸다는 인식에 온라인이나 홈쇼핑의 김치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.
TV홈쇼핑 업체의 경우 이번 달 들어 포장김치가 방송 시작 5분 만에 완판되는 등 조기 매진 행렬입니다.
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포기배추김치 품목이 동났습니다.
배춧값이 더 떨어질 때까지 김장을 늦추겠다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습니다.
[이금자 / 서울 양평동 : 출하량이 가장 많을 때 사면 오히려 (값이) 조금 더 내려가서 싸게 살 수가 있더라고요. 그때 봐가면서 사려고요.]
정부는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배추 2만 4천 톤과 무 9천 백 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최대 반값 할인 행사를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.
다음 달부터 배추 공급이 늘면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정부 전망인데, '금배추' 논란을 잠재울지 주목됩니다.
YTN 황보혜경입니다.
촬영기자ㅣ김정원
디자인ㅣ전휘린
자막뉴스ㅣ정의진, 고현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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